안녕하세요, 남두오성입니다.

최근 이사를 했는데요,

대규모 인테리어 없이 입주하다보니,

이곳 저곳에 전 집주인의 사용감 가득한 물건들이

집안 곳곳에 있습니다.

그 중에 스스로 교체할 수 있는 것들은 교체해보자는 마음으로

눈에 거슬리는 것들을 교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로, 방 문 손잡이 교체편입니다.

기존 손잡이들 입니다.

안쪽에 녹슨 자국들, 손잡이 뒷쪽에 코팅이 까져서 흉하게 드러난 내부 플라스틱...

교체의 욕구를 마구 끌어올리는 참을 수 없는 모양들이죠.

바로 스터디에 들어갑니다.

첫번째, 문손잡이는 DIY 할 수 있을만큼 쉬운가?

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문 손잡이 타공 사이즈가 거의 표준이고,

국내 유통 제품들도 거의 그 사이즈 그대로 나오다 보니,

문손잡이 교체시 뭔가 목공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DIY 로 해보자!!


두번째, 어느 브랜드를 구매할 것인가?

이건 정말 쉽게 답이 나왔습니다.

"도무스" 가 제일 고급진 브랜드 인 것 같았어요.

인테리어 까페 후기도 상당히 좋았어요.

그냥 도무스만 고르면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금방 들었습니다.

홈페이지 들어가서 몇몇 제품만 봐도 딱 고급짐이 느껴집니다.


세번째, 재질은??

손잡이를 오래 쓰려면 재질이 중요합니다.

현재 쓰는 손잡이가 너무 안좋았던 것이,

내부재는 플라스틱에 근본을 알 수 없는 코팅으로 알루미늄 느낌만 나게 코팅해 놔서

코팅이 벗겨지니 플라스틱이 드러나는 뭐 그런...것이었거든요.

그래서 재질을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은 "니켈"

15년을 써도 처음같은 재질이라고 하는 댓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오래쓰기에 이만한 재질이 없다고 해서 바로 결정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매한 제품은

도무스 712NI 입니다

 

디자인의 고급스러움, 핸들링의 부드러움, 오래써도 변하지 않는 니켈 재질...

딱 보자마자 이걸로 선택!

총 5개를 주문했고, 비용은 대략 15~16만원 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고급진 포장과 심플한 구성.


이제 설치를 시작해 봅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기존 손잡이 철거!

잠금핀을 돌려서 뽑고, 손잡이 쪽에 조여져 있는 나사를 풀어줍니다.

(저는 나사가 두개 물려 있어서 두개를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손잡이를 앞뒤로 뽑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래 사진처럼 나머지 부품들도 차례로 뽑아내 줍니다.

문쪽에 붙어있는 잠금쇠 까지 뽑아내면 기존의 문고리 부품들을 전부 다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깔끔하게 탈거 완료!!


이제 도무스 손잡이를 설치합니다.

거의 해체 반대로 하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한가지!!

"전동 드릴의 토크를 5~6 정도로 낮게 설정해 주세요"

문짝이 나무이고, 전동드릴로 작업을 하면서 혹시나 드릴 토크가 너무 쎄면

나사머리가 망가지거나, 나무문이 망가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략 난감해지기 때문에...(이렇게 되면 DIY로 수습하기 힘들어져요...)

전동드릴 토크를 꼭 낮게 설정해 주세요.

이제 도무스 손잡이를 조립해 봅시다.

사진에 있는 부품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을 문쪽 구멍에 끼워줍니다.

부품 이름을 제가 정확히 모르니 사진 순서대로 라는 말 밖에는...ㅎㅎ

이제 저렇게 된 상태에서 손잡이를 앞뒤로 끼웁니다.

한 쪽을 먼저 끼워주고, 반대쪽도 바로 끼워 준 다음

나사를 쪼아서 두 쪽 손잡이를 단단히 채결해 줍니다.

이렇게 나사를 끼우고 나면,

나사를 끼운 쪽에 있는 마감 플레이트를 끼워줘야 합니다.

저 육각렌치 (내용물에 동봉)를 이용해서 쪼으게 되는데요,

끼우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손잡이 쪽 비닐을 벗기지 않은채로 플레이트를 끼우셔야 해요.

아니면 손잡이에 스크래치 날 수도....

이렇게 양쪽 손잡이쪽 플레이트 조립까지 다 되었으면

문틀과 문이 만나는 쪽 마감판을 양쪽에 조립해 줘야 합니다.

먼저 문짝 쪽

그리고 문틀 쪽

이렇게 하면 조립이 완료 되었습니다.

문이 잘 닫히는지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잠금쇠를 끼워야 하는데, 저희집은 아기가 있기도 하고 해서

(혹시나 아기가 잠글까봐..)

잠금쇠를 다 끼우지 않았습니다.

안전이 프라이버시보다 우선한 경우인 듯 합니다 ㅋㅋ


이렇게 도무스 손잡이로 저희집 방 문 손잡이들을 전부 교체해 주었습니다.

막상 작업해보니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는 않네요.

몇가지 조립하면서 얻은 팁들을 남겨보자면

1. 양쪽 손잡이를 조립하는 나사를 너무 빡빡하게 조으면

손잡이 핸들링이 빡빡해집니다.

적절한 핸들링 반발력은 조립나사를 얼마나 쪼았느냐에 달려있는 듯.

2. 니켈은 생가보다 "금속끼리 긁히는 상처"가 잘 납니다.

절대 완전 조립 마무리 전까지는 핸들에 있는 비닐을 벗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전동드릴 토크는 꼭 5로 합시다.


이제 문짝을 만질 때 마다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집을 옮길 때 마다 문 손잡이 교체는 할 것 같군요...

은근히 만족도 높은 DIY 였습니다.